‘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 불리는 이정모 관장이 신작 『찬란한 멸종』을 통해 지구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다.

이 책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서울시립과학관장, 국립과천과학관장을 역임한 이정모 관장이 멸종을 주제로 46억 년의 지구 역사를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정모 관장은 멸종이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위한 필연적인 과정임을 강조하며,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고도 더욱 찬란하게 진화한 지구의 생명력을 탐험한다.

그는 인류 대멸종, 화성 테라포밍,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경쟁 등 17개의 주요 장면을 통해 지구와 생명의 놀라운 변화를 소개한다.

이 책은 지구의 역사를 단순히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는 대신, 인류가 멸망한 2150년부터 46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서술한다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찬란한 멸종』은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삼엽충 등 지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20여 종의 생명체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지구의 역사를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으며, 생명체의 경이로운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이정모 관장은 독자들이 인간 중심의 시각을 벗어나, 다른 생명체의 입장에서 지구의 역사를 바라보기를 바란다.

이 책은 또한 기후위기와 여섯 번째 대멸종을 심도 있게 다루며, 인류의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멸종 위기를 경고한다.

『찬란한 멸종』은 지구와 생명, 그리고 인류의 방대한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책으로, 다양한 자료와 함께 제공되어 독자들이 46억 년의 지구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5년, 서울시립과학관장 4년, 국립과천과학관장 3년, 총 12년을 ‘털보 관장’으로 재직하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하는 데 앞장섰다.

2019년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생활밀착형 과학 에세이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을 비롯해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공생 멸종 진화』 등이 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어쩌다 어른〉 등의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기후위기와 인류 대멸종을 주제로 대중 강연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펭귄각종과학관을 운영하며 집필과 강연을 통해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저자의 최신작인 『찬란한 멸종』은 인류가 멸망한 것으로 가정한 2150년부터 지구가 탄생한 46억 년 전까지 거꾸로 거슬러 오른다.

그 과정에서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산호, 삼엽충 등 여러 생명체의 시선으로 지구의 역사와 대멸종을 펼쳐낸다.

지구의 생명은 다섯 번이나 대멸종의 위기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찬란하게 진화했다.

이 책을 통해서 지구와 생명과 인류의 놀라운 역사를 마주하며,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흥미롭게 상상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것이다.

추천의 글

프롤로그_우리는 지구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지질연대표

지질시계

멸종은 새로운 생명 탄생의 시작이다

_2150년 인공지능이 말하는 인류의 멸종

화성으로 이주한 인류의 최후

_2100년 화성 로봇이 말하는 테라포밍

북극의 빙산이 녹아 섬이 잠긴다는 거짓말

_2024년 범고래가 말하는 지구 온난화

지구 온난화는 막을 수 없다?

_찰스 다윈과 산호가 말하는 산호의 멸종

여섯 번째 대멸종이 시작되었다

_지구가 말하는 인류세

떠돌아다닐 수 없게 된 세상

_1만 년 전 구석기인이 고백하는 자신의 멸종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은 이유

_4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고백하는 자신의 멸종

배고파 사라진 거대 고양이

_1만 2000년 전 스밀로돈이 말하는 자신의 멸종

처음 보는 사냥꾼이 나타났다

_1만 2000년 전 털매머드가 말하는 대형 초식 포유류의 멸종

거의 모든 것을 파괴한 불덩어리

_6600만 년 전 공룡이 말하는 다섯 번째 대멸종

화산 폭발에서 살아남은 공룡들

_2억 1000만 년 전 포스토수쿠스가 말하는 네 번째 대멸종

생명체의 95퍼센트가 사라지다

_2억 5100만 년 전 디메트로돈이 말하는 세 번째 대멸종

기후위기를 만든 석탄의 탄생

_3억 년 전 메가네우라가 말하는 자신의 멸종

네 번의 대멸종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동물

_현대의 백상아리가 말하는 4억 년 생존의 비밀

마침내 눈이 생기다

_5억 4100만 년 전 삼엽충이 말하는 진화의 시작

섹스의 시작을 아십니까?

_10억 년 전 미토콘드리아가 말하는 진화의 시작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끝

_45억 년 전 달과 바다가 말하는 생명의 탄생

참고문헌

도판 출처

멸종이란 단어를 들으면 우리는 종종 끝을 떠올린다.

생명의 종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들.

그러나 멸종은 단순히 끝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할 수 있는 시작점이다.

지구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생명체가 사라졌지만, 그 자리를 비워두고 새로운 생명이 그 자리를 채웠다.

멸종은 그 자체로 생명의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2150년, 지구에 인류는 여전히 살아남아 있을까?

우리는 이미 여섯 번째 대멸종의 문턱에 서 있다.

“여섯 번째 대멸종은 이미 진행 중입니다.”

인류가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삶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지구는 점점 더워질 것이고, 결국 인류는 이곳에서 사라질 것이다.

기후변화는 자연이 아닌 인류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은 이미 존재하지만, 우리의 의지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

“결국 지구인들은 화성을 식민지로 개척하지 못했다.”

화성을 테라포밍하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화성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조금이라도 지구에 쏟았다면, 인류의 운명은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졌고, 결국 인류는 지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인류의 멸종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공룡이 멸종한 후, 새로운 생명체가 그 자리를 차지했듯이, 인류의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생명체가 지구를 차지할 것이다.

“왜 우리 네안데르탈인은 점점 사라지는 것인가? 과연 우리는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네안데르탈인들은 기후변화와 호모 사피엔스와의 경쟁 속에서 점점 사라져갔다.

마지막 남은 가족은 눈발이 날리는 공터에서 오록스 떼를 바라보며 사냥을 준비한다.

그러나 크로마뇽인들과의 조우는 그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준다.

점점 사라져가는 네안데르탈인의 이야기는 인류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멸종은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도 진행 중인 현실이다.

멸종을 통해 살아남은 생명체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진화하고 적응해왔다.

백상아리는 네 번의 대멸종을 견뎌낸 유일한 동물로, “우리 상어의 생존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다. 기회주의적인 적응력 때문이다.”

기회주의적인 적응력은 생존을 위한 핵심 역량이다.

백상아리는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함으로써 생태계에서 살아남았다.

이처럼 생명체들은 멸종의 위기 속에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적응해왔다.

지구에서 일어난 멸종 사건 가운데 세 번째 대멸종처럼 처참한 사건은 없었다.

“이때 생명의 95퍼센트가 멸종했다.”

100종의 생명체 중 95종이 완전히 사라지고, 겨우 몇 개체만 살아남았다.

리스트로사우루스는 그 몇 안 되는 생명체 중 하나였다.

이 대멸종 이후, 생명의 진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더 적응력이 강한 생명체들이 살아남았고, 그들은 지구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드로마이오사우루스는 고맙게도 사체가 버려지지 않도록 청소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생태계의 건강을 유지한다.”

생태계에서의 균형은 생명체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이루어진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사냥과 생명의 리듬을 통해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했다.

그러나 멸종은 이 균형을 깨뜨리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낸다.

“배고프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내[스밀로돈]가 배가 고프다니…. 이런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

거대한 고양이과 동물 스밀로돈은 사냥의 어려움 속에서 멸종의 길을 걷게 되었다.

생태계의 변화는 생명체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었고, 그 도전을 극복하지 못한 생명체들은 사라지게 되었다.

이처럼 생명체들은 끊임없는 생존의 도전 속에서 살아남거나, 멸종하게 된다.

멸종은 생명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멸종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지구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

그러나 현재 인류가 직면한 여섯 번째 대멸종은 과거의 멸종과는 다르다.

“지금의 기후변화는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인류 활동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행동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인류 역시 멸종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멸종과 진화는 우리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그 끝없는 변화를 상기시킨다.

인류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구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생명체에게 자리를 내어줄 것인가.

멸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다.

지구의 역사 속에서 반복된 멸종과 진화의 이야기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의 경고를 담고 있다.

인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여섯 번째 대멸종의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멸종을 통해 생명의 역사를 다시 바라보게 하며, 인류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지구와 생명, 그리고 인간의 역할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이 책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