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바쁜 흐름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지루함을 느끼는 순간, 우리 내면의 창의적인 자아가 깨어난다.

지하철 출퇴근길,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통해 지루함을 달래고 있다. 이러한 행동은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습관일까, 아니면 인간 본연의 본능일까?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있을 때, 뇌는 실제로 기존의 정보를 정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중요한 휴식기를 갖는다.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는 저자가 아이를 돌보며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던 중 경험한 놀라운 변화를 바탕으로, 7일 동안 IT 기기 사용을 중단하고 지루함을 받아들인 지루함과 기발함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성이 어떻게 폭발적으로 증진되는지를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은 심리학, 뇌 과학, 행동 경제학의 관점에서 지루함이 오히려 창의성을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열혈 워킹 우먼으로 바쁘게 살던 저자가 몇 주 동안 배앓이를 하던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하면서 겪었던 놀라운 변화를 한 권의 책으로 기록했다.

뉴욕 공영 라디오 방송WNYC의 인기 팟캐스트 라디오 프로그램 [노트 투 셀프Note To Self]의 진행자 마누시 조모로디는 수만 명의 청취자들과 함께 디지털 기기로부터 언플러그하고 지루함을 즐기면서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IT 기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최고의 창의성을 끌어내기 위해 지루함(심심함)을 이용하는 방법을 탐색한다.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매주 청취자 및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실험과 대화를 통해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진퇴양난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센서티브》,《서툰 감정》,《레버리지》,《휴먼 3.0》,《애거서 크리스티 단편집》,《오만과 편견》,《피카소의 책》,《무엇으로 읽을 것인가》,《지식애》,《행복한 라디오》,《프로작네이션》 등이 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들어가는 말 - 지루함에 대한 변론

1장 지루함에 대해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2장 디지털 과부하

3장 눈에 보이지 않는

4장 추억 만들기

5장 우리를 중독에 빠뜨리는 앱

6장 딥 워크

7장 경이감을 회복하라

8장 디지털 기기의 침묵과 창의성

9장 당신은 탁월한 존재다

감사의 말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

디지털 기기가 일상에 깊이 침투한 오늘날, 사람들은 지루함을 두려워하며 끊임없이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게 된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펼쳐지는 광경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많은 이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휴대폰을 꺼내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지루함에 대한 두려움은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문화적 산물인가, 아니면 인간의 본능인가?

이에 대한 탐구는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기기와의 상호작용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은 이제 손을 떠나지 않는 필수품이 되었고, 디지털 중독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확인하고, 새로운 알림을 기다리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하루에 60번 이상 앱을 사용하는 소위 '중독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2억 8,000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는 현대인이 얼마나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중독은 단순히 시간을 낭비하는 것 이상의 문제를 야기한다.

디지털 기기는 주의를 끊임없이 분산시키고, 깊이 있는 사고와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앗아간다.

결과적으로, 표면적인 생각에 머물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정신적인 피로와 창의력 저하를 경험하게 된다.

디지털 기기는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제공하며, 이로 인해 뇌는 쉴 틈 없이 정보를 처리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쉴 새 없이 자극을 받는 뇌는 오히려 효율성을 잃고,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집중력과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뇌는 일정한 휴식기를 통해 정보를 정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여유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디지털 중독 상태에서는 이러한 휴식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디지털 기기와의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지루함은 흔히 피하고 싶어 하는 감정이지만, 그 속에는 창의성과 자기 성찰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숨어 있다.

지루함을 경험하는 순간, 뇌는 비로소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를 활성화한다.

이 네트워크는 아무런 자극도 받지 않는 상태에서 활성화되며, 과거의 경험을 되짚어보고, 미래를 계획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뇌는 새로운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평소에는 떠올릴 수 없었던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게 된다.

따라서 지루함은 단순히 무료한 상태가 아니라, 창의성을 촉발시키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한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멍때림 space out’의 시간은 이제까지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하고, 다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한 휴식기와 같다"는 설명은, 지루함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시간을 통해 뇌는 휴식을 취하고, 더 나은 정보 처리 능력과 기억력을 얻으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지루함을 통해 창의성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7단계의 과정이 제시된다.

이 과정은 점진적으로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지루함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창의성을 발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1단계: 자신을 관찰하라**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관찰하는 것이다.

"첫 번째 도전은 실제로 디지털 기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이는 디지털 기기에 얼마나 깊이 의존하고 있는지를 자각하게 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 빈도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의 심각성을 깨닫고 개선할 수 있는 첫걸음을 뗄 수 있다.

*2단계: 이동할 때는 기기를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둬라**  

두 번째 단계는 이동 중에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에 의존하며, 주위 환경을 인식하고 경험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

"이동하는 동안 휴대폰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은 디지털 기기로부터 벗어나 주위 환경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이는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 환경을 다시금 바라보고 느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단계: 하루 동안 사진을 찍지 말라**  

세 번째 단계는 하루 동안 사진을 찍지 않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일상을 기록하고자 하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지만, 이는 오히려 그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지 못하게 만든다.

"카메라가 그 순간을 포착할 때 뇌는 그 순간을 포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사진 찍기 장애효과가 기억력과 경험을 왜곡시킬 수 있음을 경고한다.

하루 동안 사진을 찍지 않고,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경험을 통해 그 순간을 더 깊이 기억할 수 있다.

*4단계: 앱을 삭제하라**  

네 번째 단계는 불필요한 앱을 삭제하는 것이다.

많은 앱들은 시간을 빼앗고,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지나치게 많이 이용하는 앱, 시간을 낭비하는 앱을 삭제하라"는 권고는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디지털 기기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삶을 더 주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5단계: 페이크케이션을 떠나라**  

다섯 번째 단계는 '페이크케이션'을 떠나는 것이다.

이는 일상적인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페이크케이션은 피곤하게 하고, 주의를 분산시키고, 집중을 방해하는 디지털의 맹공격에서 벗어나는 시간"으로, 디지털 기기의 방해를 받지 않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과 다시 연결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6단계: 다른 것들을 관찰하라**  

여섯 번째 단계는 주변을 관찰하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창의성을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기 위해 주변을 관찰하는 데 주의를 집중하는 훈련"은 뇌를 자극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이는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금 바라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7단계: 진정한 지루함을 받아들여라**  

마지막 단계는 진정한 지루함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모든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완전히 지루함을 경험하는 것은 내면과 깊이 연결되고, 새로운 수준의 창의성을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지루함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뇌를 자극하고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한다.

지루함을 경험하는 것은 단순히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뇌를 재충전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촉발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지루함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된다.

이는 단순한 일상의 반복에서 벗어나, 더 깊이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지루함은 뇌가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고, 더 나은 문제 해결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루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이점은 집중력의 회복이다.

디지털 기기가 주의를 끊임없이 분산시키는 가운데, 지루함은 집중력을 되찾고, 중요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이는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루함을 받아들이고 디지털 기기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창의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디지털 중독에서 벗어나 창의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현대 사회의 빠른 속도에 지친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