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도서요약
   국내도서 요약 

끝없는 월요일

저   자
진율 (지은이)
출판사
여니북스
출판일
2023년 11월







  • 월요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진짜 부자!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경제적 자유를 얻은 자산가가 되기까지, 금융전문가인 저자가 가장 현실적인 부의 로드맵을 제안합니다.



    끝없는 월요일


    부자의 기준은 무엇인가?

    재산

    재산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재산이 많으면 부자이긴 할 것이다. 재산이 1조 원이 넘는 사람도 재산 1,000억 원을 가진 사람을 보면 자신보다 현저히 낮은 자산가이긴 해도 부자가 아니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1,000억 원이나 1조 원 같은 금액은 노력만 한다고 벌 수 있는 돈이 아니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자의 기준이 되는 금액은 분명 그보다는 적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 보자. 도대체 얼마 정도 있으면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


    일단 재산의 정의부터 내리는 편이 좋을 듯싶다. 그 또한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편의상 여기서는 재산을 한 개인 혹은 그 가구의 순자산, 즉 자산 총합에서 부채를 차감한 금액이라고 분류하겠다. 예를 들어 한 개인이 가진 자산이 총 20억 원이라고 하더라도 대출이 19억 원이라면 순자산은 1억 원이고, 다른 사람은 총자산이 10억 원임에도 불구하고 부채가 0원이라면 순자산은 10억 원으로 앞서 말한 사람보다는 부유하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2년 12월 1일 기준 순자산 5분위, 즉 상위 20%의 평균 가구원 수는 3.0명이고, 평균 순자산액은 14억 1,490만 원이었다. 상위 20% 평균을 부자라고 인정하기 어렵다면, 그 평균 순자산액의 3배 정도 되는 40억원 이상을 보유한 정도라면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신반포 2차 아파트를 보유하여 거주하고 있는 한 가장, 가상의 인물 A씨를 가정해 보자. 50대에 접어들고 있으며 가족이 있고, 146m²의 아파트 한 채를 약 15년 전에 매입하여 원금과 이자를 꼬박 다 갚아서 부채는 없다. 2023년 5월 현재 해당 아파트는 약 40억 원대 초에 매물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약간의 예금을 제외한 다른 자산은 없으며, 가족이 해당 아파트에 같이 거주 중이다. 과제표준에 따라 재산세, 지방교육세, 종합부동산세 및 농어촌특별세를 합치면, 이 아파트를 보유했다는 이유만으로 납입해야 하는 세금만 매년 600만 원에 가깝다.


    A씨는 40억 원이 넘는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산에서의 수입은 전혀 없는 상태이고, 오히려 해당 자산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매년 어딘가에서 소득을 마련해야 한다. 물론 학군과 위치는 좋지만, 1978년에 준공된 아파트는 그다지 쾌적한 분위기도 아닐 것이다. 그리고 강남, 서초 학군의 특성상 학원비를 비롯한 자년 교육비와 비싼 물가로 인한 생활비가 상당할 것이기 때문에 1,000만 원 정도의 비용 지출이 예상된다. 어찌 되었든 버틸 수 있는 한 월급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대조적으로 현금으로 순자산 40억 원을 보유한 싱글 라이프의 가상의 인물, B씨를 가정해 보자. 수원cc 골프장 파노라마 전망의 기흥역 파크 푸르지오 156.76m² 주상 복합은 2023년 5월 현재 약 11억 원 정도에 매물이 형성되어 있다. 수원cc 회원권이 약 2억 2,000만 원이므로 합해서 13억 2,000만 원을 지불하고도 26억 원이 넘는 현금이 남는다. 은행 이자보다 조금 높은 금리의 제한적인 위험의 금융상품들에 투자하여 연5% 이상의 수익을 벌 수 있다면, 세후 1억 원 이상의 수입이 생길 것이다. 월800만 원 정도면 수원cc 정회원 그린피로 한 달 내내 평일에 골프를 치고, 맛집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먹고 살기에 충분한 금액이다. 저녁에는 테라스에서 골프장을 바라보면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실 수 있고, 급여를 받기 위해 내키지 않는 일을 할 필요도 없으며, 뜻이 있다면 어는 정도 기부도 할 수 있다. 매일 골프 치는 게 지겹거나 매번 팀이 꾸려지기 어렵다면, 그다지 스트레스 받지 않는 소일거리를 찾아 추가 소득을 마련할 수도 있다.


    나의 판단에 B씨는 부자이다. B씨는 돈 때문에 자신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경제적 여유를 충분히 누리고 있으며, 지나친 과소비나 무리한 투자로 인한 손실이 아니라면 현재의 상태는 계속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A씨를 부자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윗사람의 싫은 소리는 참아야 하고 아랫사람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에 시달리지만, 가지고 있는 집 한 채를 빼면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감히 사직서를 낼 생각은커녕,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회사에서 버텨야 한다. 순자산이 40억 원이 넘는다는 사실은 그저 마음속에만 있을 뿐이다. 오히려 그 40억 원의 순자산 때문에 더 비싼 자녀 교육비를 지출하게 되고, 더 비싼 물가를 견뎌야 하며,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기에 더 열심히 더 오래도록 일해야 한다.


    A씨와 B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가족 구성원, 거주하는 지역, 각자의 씀씀이와 같은 삶의 방식과 보유자산의 구성에 따라 경제적 여유는 큰 차이가 있기에 단지 절대적인 금액만을 부자의 기준으로 삼기는 힘들다.



    진짜 부자는 누구인가?

    노동선택권은 일하지 않을 자유다

    현대 사회의 노예

    ‘노예들은 자신의 환경에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자신의 발에 연결되어 있는 쇠사슬을 다른 이에게 자랑하기 시작한다. 또한 반대로 쇠사슬에 묶여 있지 않은 자유인들을 비웃기 시작한다. 노예들을 묶고 있는 쇠사슬은 같은 쇠사슬이며, 노예는 그저 노예일 뿐이다. 과거의 노예들은 자유를 버리지 않고 스스로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했었지만, 현대의 노예들은 스스로 노예가 되며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노예가 되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리로이 존스(LeRoi Jones)라고도 알려진 미국의 시인이자 극작가 아미리 바라카(Amiri Baraka)가 뉴욕 할렘에서 연설할 때 했던 말이라고 한다. 사실 정말로 아미리 바라카가 저 발언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어떤 사람들은 일본의 노동 운동가가 지어낸 말이라고도 한다. 좋은 글을 보았는데 그게 누구의 글인지 모른다는 사실이 아쉽고, 글의 앞뒤 맥락도 전해지지 않아서 어떤 상황에서 저런 말이 나왔는지 짐작하기도 힘들지만, 저 글을 접했을 때 많은 생각을 했다.


    일전에 한 국내 대기업에 다니는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부장급 인사와 임원들이 같이 하는 회식자리에서 한 부장급 인사가 임원들과 대화 중에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우리가 임원이네 부장이네 해도, 사실 따지고 보면 O씨 집안(오너 집안)노비들 아니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임원 하나가 바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노비라고? 당신 따위가 노비 축에 속하겠어? 사장이나 임원급은 되어야 노비라고 할 수 있지?”


    맞는 말인 듯하다. 조선 시대 노비라고 하면 적어도 주인어른 얼굴 정도는 본 적인 있을 테고, 주인집 가족들도 자신들의 중요한 자산인 노비를 알아볼 수는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일개 대기업 부장이라면 오너 집안 가족을 만나본 적이 없을 테니, 오너 일가가 알아보지도 못하는 그들은 굳이 비교하자면 노비보다도 못한 존재가 아닐까?


    예를 들면, 소나 말? 아니다, 주인집 가족들은 아끼는 말이나 중요한 자산인 소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도···닭 정도? 부장보다도 직급이 낮은 사원급들은 어떨까? 닭보다 직급이 낮다면 호미나 낫 정도에 비교해야 할지도 모른다.


    개개인으로는 재벌가 사람들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은 대기업 신입 사원이 되기 위해 좋은 대학을 나오고, 갖가지 스펙을 쌓고, 입사 시험 및 인터뷰를 준비하는 등 부단한 노력으로 대기업에 입사한다. 드디어 대기업 직원이 되었다며 그 소속감에 뿌듯해하고 좋은 직장에 다닌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는 우리가, 자기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뽐내며 노예라는 사실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일반인을 비웃는 노예와 큰 차이가 있을까?


    일전에 한 어르신에게 아들이 국내 굴지 그룹의 계열사에서 임원 승진이 되어 친구들에게 점심을 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그룹 계열사 어디의 임원이 되었는지, 그 아들이 어떤 사람인지까지는 궁금하지도 않았지만, 그 어르신의 연배가 70대 중반이 넘는다는 사실을 생각해봤을 때 아들의 나이는 50대 초중반으로 짐작되었다. 주변에 40대 초중반에도 대기업 임원이 되는 사람들을 가끔 보는데, 지인으로서 보기에 그들이 회사에서 한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충분히 축하해 줄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현대 사회의 노예일 수는 있지만, 자신이 선택한 삶에서 성취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축하 메시지도 보내고, 가끔 화환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내 자녀가 대기업 임원으로 승진한 게 과연 축하받을 만한 일일까? 아니, 자랑스러운 일일까? 내가 가진 게 없고 갖춘 게 없어서 내 자녀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기회나 여건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남의 집 노비로 평생을 살게 해서 결국 마름 중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일까? 오히려 창피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노동선택권을 소유한다는 의미

    -월급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즐거울 수 있을까?

    2003년 대기업 그룹 공채 신입 사원 시절, 여느 회사들이 그렇듯이 신입 사원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특히 나는 큰 체격에다 목소리도 커서 다양한 사내 행사에 참여하면 알아보는 선배 사원들이 많았는데, 나를 보면 흔히들 하시는 질문이 있었다.


    “어이, 신입사원~ 회사 생활 재미있냐?”


    그냥 단답식으로 그렇다고 대답하거나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다고 대답해도 됐을 테지만, 엄연히 나는 잘 지내고 있지 않았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복사실에서 제본이나 뜨고 정수기 물통이나 갈면서 보냈고, 제대로 된 업무를 받지 못했지만 마냥 땡땡이를 칠 수도 없어서 PC앞에 앉아 졸지도 못한 채 멍하니 화면만 들여다보며 웹서핑이나 하고 있었다. 그 의미 없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갑갑하고 우울했었다. 그런 나 자신을 굳이 감추면서 선배들에게 즐거운 척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매번 대답하기가 고역이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꽤 효과적인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아~ 안녕하십니까? 회사 생활이요? 회사 생활이 재미있으면 돈 내고 다녀야죠. 하하.”


    일부 선배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보기도 했을 테지만, 그분들의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기에 딱히 혼을 내거나 반박하지는 않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거나,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가거나, 즐겁고 재미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들어간다. 정말 회사를 다니는 것이 즐겁고 일이 재미있다면, 돈을 내면서도 회사를 다닐 의향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아니, 적어도 돈을 받지 않고서라도 회사에 다닐 생각이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해당 업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효익’은 연봉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사회적 지위, 연봉 증가 가능성, 직업의 안정성 등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해당 업무로 인해 유발되는 모든 괴로움’은 그 일을 하기 위해 희생하는 시간, 건강, 정신적 스트레스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연봉과 시간 등의 몇몇 항목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주관적인 개념이기에 수치화하기는 어렵겠지만, 각자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내가 현재 받고 있는 연봉 대비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 지가 업무를 선택하는 기준이 될 거라는 생각이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내 주변에 있는 월급쟁이들 중에서는 본 적이 없다. 물론 간혹 연봉이나 사회적 지위 등 자신이 누리고 있는 효익에 비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즐길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있는데, 그들은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부러운 사람들이다.


    만약 경제적인 여유가 충분해서 월급을 받기 위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되었다면 어떨까? 상대적인 개념인 ‘해당 업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효익’은 줄어드는 반면, ‘해당 업무로 인해 유발되는 모든 괴로움’은 체감적으로 더 커질 것이다.


    그 당시 느꼈던 정도의 스트레스와 좌절감 정도면,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여행이나 다니면서 여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찾아봤을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업종의 경험이 궁금해서 기웃거렸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직접 회사를 설립하여 원하는 사업을 하며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할 수도 있고,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까지 소일거리 삼아 작은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할 수도 있으며,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마음속에 아무리 대단한 아이디어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아무리 큰 꿈을 품고 있다 하더라도, 노동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없어서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둘 수가 없고 실행에 옮길 수가 없다면? 그 사람은 그냥 그 회사의 월급쟁이인 것이다.


    일하지 않아도 되는 진짜 부자가 되려면?

    절약이 첫 번째다

    절약의 효과

    일단 종잣돈이 어느 정도 모이기 전에는 그 돈을 가지고 무엇을 해도 의미 있는 수익이 벌리지 않는다. 반면 오늘 저녁에 탔었을 택시를 안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1,000만원을 1%p 차이의 정기예금에 넣어서 벌리는 한 달 어치 금리 차이의 2배 이상을 아낄 수 있으며, 아낀 돈은 그대로 당신의 자산이 된다.


    같이 일하던 젊은 친구들은 나에게 재테크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직 사회 초년생에 가까운 직장인들에게 큰돈이 있을 리가 없었으니, 나는 대부분 그 돈을 가지고 뭘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최대한 아끼면서 돈을 모으라고 조언해 주었다. 1,000~2,000만 원 정도의 투자금으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를 해서는 별 볼일 없는 수익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뭔가 의미 있는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사회 초년생이던 친구들에게 그 위험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 그보다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기에 그런 조언을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앞에서도 여러 번 언급하였지만, 자산을 증가시키고 자산에서의 수익률을 증가시키는 결정과 그 실행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산에서 의미있는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일단 어느 정도 수준의 종잣돈이 마련되어야 한다.


    예상수입금액과 예상지출금액의 차이를 파악한 뒤 노동선택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규모의 순자산이 증가해야 한다. 자산으로부터 어느 정도 규모의 수익이 생겨야 하는지를 파악하고 나면, 그리고 그 음(-)의 차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소비는 안 하려고 하지 않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절약하는 습관으로 인한 소비 감소액은 결국 자산 증가액이 되며, 매우 큰 금액이 될 수 있다.


    마음의 기준을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1,000원, 2,000원 정도의 무언가는 충동구매를 할 수도 있겠지만, 10만 원 이상의 지출을 하기 전에는 한 번에 의사 결정을 하지 않는 것이다. 10만 원이 넘는 무언가를 사기 전에는 웹 서핑을 통해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는 구매인지 확인해보고, 더 나은 것이나 더 저렴한 금액의 대체품은 없는지 찾아보자. 이렇게 해보면 꽤 여러 번의 경우에 결국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금액이었다고 결론지어진다.


    절약하며 사는 나에게 구두쇠라고 비난하던 사람들도 많았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다. 나는 비싸지 않은 차를 타고, 브랜드 없는 옷이나 신발을 사고, 시계는 찰 생각도 없지만, 여러 사람들이 나눠서 내는 돈을 내지 않거나, 내 차례에 내야 할 돈을 내지 않으면서 절약하는 것은 아니다. 친한 사람들, 친해져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밥값이나 술값을 크게 아낄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나에게 큰 효용이 없는 지출은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줄이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출은 절약하지 않는다. 지출해야 할 금액을 줄여서 절약하는 것이 아니다. 지출하지 않아도 될 금액을 줄이자는 것이다.


    다시 생각해 보자. 오늘 당신이 절약한 금액은 내일 당신의 자산이 된다. 투자를 위한 종잣돈이 더해질 것이며, 잘 관리되는 당신의 자산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자산을 불리는 방법을 찾아라

    보유자산의 수익으로 인한 증식

    사업소득의 창출도 시도해 볼 만하고 고려해 봐야겠지만, 보유자산의 수익으로 인한 자산 증식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근로소득만 가지고는 노동선택권을 확보하기가 어렵기에, 최대한 근로소득의 일부를 모아 목돈을 만들어서 투자활동을 지속하고 재투자하여 자산을 계속 늘려 나가야 한다.


    근로소득을 증대시키거나 기존의 근로소득을 기반으로 소비를 제한하여 약간의 자금을 축적하였다면, 적절한 투자대상을 찾기 전까지 안전한 정기예금이나 MMF(Money Market Fund)등의 단기상품에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 정기예금은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이자금액의 일부만 포기하면 되므로, 적절한 투자대상을 찾게 되면 즉각 현금화 시킬 수 있다.


    보유자산의 수익으로 자산을 증식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충분한 수익률 확보가 중요하다.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더라도 오랜 기간 복리(複利, Compound interest)가 적용되면 자산 증가폭의 차이가 상당하다.


    투자할 대상은 차고 넘친다. 주식에 투자하여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도 있고, 채권에 투자하여 은행금리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전통적으로 많이 투자하던 자산으로는 부동산투자가 있는데, 주거용부동산과 상업용부동산도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투자금액이 상당하다면 사모펀드나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펀드도 가능하다. 금융상품은 갈수록 다양화되어서 주가연계증권(ELS, Equity Linked Securities)이나 파생결합증권(DLS, Deriaties Linked Securities, ETF, Exchange Traded Fund)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고 있고, 투자자의 위험회피성향과 목표수익률 등에 맞춰서 자기 목적에 딱 맞는 자산의 구성이 가능하다. 금융상품들뿐만 아니라 가상화폐와 P2P대출 등 투자의 대상은 광범위하다. 적절한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면,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꽤 안전하게 추구할 수 있다.


    하지만 당연히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큰 손실을 입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늘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투자대상상품들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 만약 투자가 잘못되었다는 판단이 들었다면, 과감하게 손절하는 결단력도 필요하다.


    자산의 수익성을 높여라

    캐피털게인과 인컴게인

    캐피털게인, 또는 자본이득(資本利得, Capital Gain)은 보유자산의 가치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차익을 의미한다. 시세차익을 포함하는 개념이며, 자본이득의 경우에는 매각으로 이익을 실현하지 않았더라도 가치평가로 인한 차익도 포함한다. 자본이득이라는 표현보다는 캐피털게인(Capital Gain)이라는 영문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반대되는 개념인 인컴게인(Income Gain)이라는 개념은 특정 자산을 소유하고 있음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의미한다. 채권의 이자수익이나 주식의 배당, 부동산의 경우 가치상승으로 인한 수익은 캐피털게인으로, 임대수익 등은 인컴게인으로 분류될 수 있다. 관점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주식은 대표적인 캐피털게인 추구 상품이며 채권은 대표적인 인컴게인 추구 상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시세차익을 위한 금융시장, 주식시장이나 파생상품시장, 외환시장, 채권시장 등은 늘 대형 기관들과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참여하는 약육강식의 세상이다. 케인즈가 비유하였듯이 “성공적인 투자는 다른 사람의 예상을 예상하는 것”이지만, 몇몇 대형 투자자의 예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예상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훨씬 크기에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런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로 지속적으로 시세차익을 얻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며, 그 희박한 가능성을 실현하는 사람이 우리일 거라고 가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금융시장의 일원으로서 개인적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보아 왔지만, 놀랍게도 주식투자로 의미있는 돈을 번 사람은 극히 드물다. 시장의 호구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우리 대부분은 아마도 그 시장의 호구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시세차익을 추구하려다 도리어 큰 소신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며, 자산 중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시세차익을 위한 방향성 배팅에 배분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반면 인컴게인(Income Gain)은 충분한 연구와 분석으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다. 따라서 당연히 수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지만, 꾸준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에 투자했을 경우 채권의 만기까지 꾸준한 이자가 지급될 것이며, 발행사가 만기 이전에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원금은 회수된다. 하지만 그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주식투자 등의 방향성 투자로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캐피털게인에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보일 것이다.


    투자에 있어서 캐피털게인과 인컴게인은 반드시 상호배타적인 것은 아니다. 주식투자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위낙 크기 때문에 자주 간과되지만 배당수익이라는 인컴게인이 발생할 수 있으며, 채권투자의 경우 이자수익이라는 인컴게인이 확보되지만 만기가 긴 채권의 경우 금리변화에 따른 가격변동이 작지 않기에 캐피털게인도 추구할 수 있다.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인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작은 상가나 오피스텔, 꼬마빌딩 등은 보유기간 동안에 임대수익이라는 인컴게인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동산 가격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목 좋은 위치에 자리한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에는 일정 기간 보유 이후에 높은 가격에 매도하여 상당한 캐피털게인도 얻을 수 있다. 평생을 채권쟁이로 살아온 나 같은 사람들이 특히 더 선호하는 투자방식이다. 미래와 노후를 위한 투자라면 수익형 부동산이 캐피털게인만 추구하는 투자보다는 더 안전하게, 인컴게인만 추구하는 투자보다는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서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투자대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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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